차범근, 독일 가나전 앞서 뢰브 감독 단독 인터뷰 ‘레전드의 위엄’ [브라질월드컵]

입력 2014-06-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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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차범근 SBS 해설위원이 현 독일대표팀 뢰브 감독을 만나는 장면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이 장면은 SBS의 독일과 가나전 중계에 앞서 전파를 탔다.

22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사의 카스텔랑 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 독일과 가나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 경기는 차두리 SBS 해설위원이 두 번째로 단독 해설자로 나서 중계석에 앉아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그런데 한층 더 화제를 모은 것은 경기 전 방영된 차범근 해설위원의 인터뷰다. 차범근 SBS 해설위원은 독일 현지에서 사전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현 독일대표팀 감독인 요하임 뢰브를 단독으로 만나 그의 축구철학을 듣는 장면을 공개했다.

차범근 해설위원이 뢰브 감독에게 "독일이 경기를 펼치는 방식도 많이 바뀌었어. 네 덕분인 것 같아"라고 말을 건네자 뢰브 감독은 기다렸다는 듯 최근 몇 년 동안 눈부시게 발전한 독일 대표팀의 성장 비결을 공개했다.

뢰브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철저하게 육성한 이유를 밝히며 "나는 우리 팀을 보고 옛날부터 만족하지 못했었어. 예를 들어 한국에 1:0으로 이겼어도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거든. 공격적으로 상대를 압박할 수 있고 기술이 좋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느껴서 전술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독일대표팀은 뢰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고, 탄탄한 조직력에 세밀한 기술과 패스워크까지 더해져 국제무대에서 매번 빠지지 않고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뢰브 감독은 차범근 해설위원에게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기술적인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훈련시켰지. 예전의 방식은 버리고 거의 항상 공을 가지고 연습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경기에서 어떻게 움직일지 계속 연습했어"라고 밝히며 그동안의 성장 배경을 상세히 밝히기도 했다.

차범근 해설위원의 단독인터뷰가 독일 대표팀의 경기 직전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시간 검색어에 곧장 '차범근 뢰브'가 상위권에 등극했고, "SBS 월드컵 중계방송 대단하다" "엄청나게 치밀한 준비다" "다른 채널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라인업이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차범근 해설위원은 현역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소속팀 레버쿠젠을 유럽 정상으로 이끈 전설적인 공격수였다. 독일 경기를 중계하던 도중 독일 대표팀 벤치에 앉아 있던 뢰브 감독을 설명하기 위해 "뢰브는 현역 시절 제 백업이었던 선수였죠"라고 했던 발언은 유명한 어록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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