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주택 전·월세 거래량이 작년 같은 달보다 4.7% 증가했다. 전세와 월세를 나눠서 보면 전세는 감소한 반면 월세가 증가하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2일 발표한 2014년 5월 전·월세 거래 동향 및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전·월세 거래는 12만843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7%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월세 거래는 대부분 실수요로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주로 받는다”며 “다만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강화로 매매가 위축되면서 일부 수요가 매매에서 전·월세로 옮겨왔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전체 주택 가운데 전세의 비중은 58.7%(7만935건), 월세는 41.3%(4만9899건)였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전세 거래는 0.7% 감소한 반면 월세 거래는 13.4%나 늘었다. 올해 들어 전세의 증감률은 2월 한 달을 빼고는 줄곧 감소세를 보인 반면 월세의 증감률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8만1774건이 거래돼 작년 같은 달보다 4.5%, 지방은 3만9060건으로 5.1% 각각 증가했다. 서울(3만9525건)은 5.6%, 강남3구(6783건)는 4.0% 늘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은 2.9%, 아파트 외 주택은 6.2% 각각 증가했다.
전세 실거래가격은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 대치 은마아파트 76.79㎡(7층)는 4월 2억6500만∼3억4000만원에 거래되다 5월에는 3억3000∼3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노원 중계그린 1단지 49.50㎡(2층)는 1억4000만∼1억6100만원에 거래되다 1억6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경기 용인 죽전 새터마을 힐스테이트 85㎡(8층)는 3억1000만원에서 2억8500만원으로 거래가가 소폭 떨어졌다.
전·월세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정보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ltm.go.kr) 또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종합포털(www.onnara.go.kr)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