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제진검문소 부근서 총기난사 탈영병과 총격 대치 중

입력 2014-06-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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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상황 위험 대비해 고성 명파리 주민 대피령 내려져

동부전선 GOP 총기난사 사건, 명파초등학교 부근서 총격전 벌어져

▲동부전선 GOP(일반전초)에서 총기 난사로 12명의 사상자가 난 가운데 총기 난사 무장 탈영병과의 총격전이 벌어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지역으로 군병력이 투입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동부전선 GOP(일반전초)에서 총기난사 사건으로 사망자 5명과 부상자 7명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 사건을 일으킨 임모 병장이 22일 오후 우리 군과 총격전을 벌이며 대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2시23분께 강원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제진검문소 북쪽에서 ‘GOP 총기 난사’ 무장 탈영병인 임 병장과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임 병장을 추격하던 소대장 1명이 팔에 관통상을 입어 헬기로 후송됐고, 민간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전이 발생한 지점은 제진검문소 북쪽 300m, 명파리 소재 명파초등학교로부터는 북쪽으로 1㎞ 이상 떨어진 곳으로 민통선 이북 지역이다. 이는 전날 저녁 임 병장이 총기를 난사한 GOP 소초로부터는 10㎞가량 떨어진 곳이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어제부터 민간 출입이 완전히 통제된 곳”이라며 “민통선 이북 지역서 임 병장의 선제 사격으로 상호 간 10여발 사격하는 총격전이 벌어졌고, 현재 임 병장을 포위하고 투항을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 병장의 부모도 현장에서 투항을 권유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선 헬기와 차량을 이용해 임 병장에게 투항을 권유하는 방송이 지속적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육군에 따르면 총기난사 후 무장 탈영한 임 병장은 오는 9월16일 전역을 앞둔 ‘B급’ 관심병사였다. 관심병사는 특별관리대상인 ‘A급’과 중점관리대상자인 ‘B급’, 기본관리대상인 ‘C급’으로 구분된다. A급 관심병사는 GOP 근무가 불가능하지만, BㆍC급은 근무할 수 있다.

대학 1학년 재학 중인 지난 2012년 12월17일 입대한 임 병장은 지난해 2월 해당 부대로 배치됐다. 이후 같은해 4월 실시된 인성검사에서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지만, 같은해 11월20일 검사에선 B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임 병장은 소속 부대가 지난해 12월16일 GOP에 투입될 때 함께 이동했고, 지난 3월15일 실시된 인성검사에서도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동부전선 GOP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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