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벨기에, 후반 43분 오리지 결승골로 러시아에 1-0 승리...16강 확정

입력 2014-06-2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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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오리지의 결승골 장면(사진=AP/뉴시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H조에 속한 벨기에와 러시아간의 경기에서 벨기에가 후반 43분에 터진 오리지의 결승골로 1-0의 승리를 거뒀다.

벨기에와 러시아는 23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경기에서 무승부 가능성이 높았지만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후반 12분 루카쿠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오리지가 결승골을 터뜨려 2연승을 내달렸다.

벨기에는 지난 알제리전에 교체 투입돼 득점을 올렸던 펠라이니와 메르텐스를 선발로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러시아는 대표 경력이 그리 많지 않은 신예 막심 카눈니코프를 1차전과 달리 선발로 내세웠다. 오른쪽 풀백 코즐로프 역시 1차전과 달리 선발 출장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에 있는 벨기에의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경기였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벨기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볼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전방으로 이어지는 패스들의 정교함이 떨어지며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다. 반면 러시아는 철저하게 수비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면서 완벽한 찬스가 아니면 역습으로 나서지 않는 신중한 경기를 펼쳤다.

벨기에의 공격은 후반들어서도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벨기에는 전반 31분 토마스 베르마엘렌이 부상으로 얀 베르통언과 교체되면서 일찌감치 교체 카드 한 장을 썼다. 하지만 마크 빌모츠 감독은 후반 12분 루카쿠 대신 오리지를 투입하며 먼저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오리지의 투입 이후에도 공격에서 큰 변화가 없자 결국 후반 30분 체력이 떨어진 메르텐스 대신 미랄라스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그리고 결국 후반 43분 공격 진영 왼쪽을 돌파해 골라인까지 침투한 아자르가 뒤쪽으로 흘려준 공을 대기중이던 오리지가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 골은 결국 이날의 유일한 골로 기록되며 벨기에의 승리로 이어졌다. 1차전 알제리전에 이어 또 한 번 교체 카드가 득점을 올린 것.

러시아전 승리로 벨기에는 2승째를 거둬 승점 6점을 기록하면서 H조에서 가장 먼저 16강행을 확정지었다. 러시아는 2경기에서 1무 1패로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치고 있다. 이제 한국이 알제리전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4점을 올리게 돼 알제리는 탈락이 확정된다. 이 경우 러시아는 마지막 알제리전에서 승리하고 한국이 벨기에에 패한 뒤 득실을 따져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한국이 알제리에게 승리한다면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아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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