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한국, 알제리에 2-4 패배 조 최하위로 떨어져...실낱같은 16강 가능성 남겨

입력 2014-06-23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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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만회골 장면(사진=AP/뉴시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 대표팀이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2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한국은 23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3골을 내주며 허무하게 무너졌고 결국 2-4로 패했다.

한국은 지난 러시아전과 같은 베스트 11으로 알제리전을 시작했다. 박주영이 최전방에 나섰고 손흥민, 구자철, 이청용 등이 이선에 그리고 기성용과 한국영이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4백은 왼쪽부터 윤석영-김영권-홍정호-이용이 나섰고 골문은 정성룡이 지켰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알제리의 공세에 고전했다. 알제리는 이미 벨기에와의 1차전에서 1-2로 패한 만큼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입장이었고 초반부터 강하게 공격을 시도했다. 그리고 알제리는 전반 26분 후방에서 메자니가 한 번에 전방으로 찔러준 공을 슬리마니가 김영권과 홍정호 등 두 명의 수비수들을 극복하며 왼발 슛을 성공시켜 선제골을 기록했다.

알제리는 당황한 한국의 수비진을 상대로 선제골 이후 불과 2분 뒤 추가골을 기록했다. 공격 진영 왼쪽에서 자부가 올려준 공을 수비수 할리시가 문전에서 강력한 헤딩골로 연결한 것.

짧은 시간에 두 골을 연달아 내준 한국 수비진은 크게 흔들렸다. 알제리는 전반 38분 문전에서의 공중볼 상황에서 자부가 슬리마니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을 성공시켜 3-0을 만들었다.

한국은 전반전이 종료될 때까지 12개의 슛을 허용하는 동안 단 한 개의 슛도 기록하지 못했을 정도로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을 0-3으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후반들어 5분만에 문전에서 손흥민이 왼발 터닝 슛을 성공시키며 한 골을 따라 붙었다. 이청용이 투입해 준 공을 손흥민이 알제리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득점을 올린 것.

한 골을 따라붙은 후반 12분 박주영 대신 김신욱을 투입하며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오히려 후반 17분 페굴리와 이대일 패스를 받은 브라히미가 골문 앞까지 침투해 추가골을 터뜨려 점수차는 1-4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홍명보 감독은 점수차가 다시 1-4로 벌어지자 이청용 대신 이근호를 투입하며 또 한 번의 변화를 꾀했다. 그리고 후반 27분 교체 투입된 선수들의 도움으로 만회골이 나왔다. 김신욱이 공중볼 다툼에서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손흥민이 잡아 문전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이근호에게 공이 넘어갔고 이근호는 스스로 슛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문전에 서 있던 구자철에게 패스를 연결해 구자철의 득점을 도왔다.

구자철의 득점으로 2-4로 또 한 번 따라붙은 한국은 이후로도 알제리 문전을 강하게 위협했다. 이후 후반 33분 한국영 대신 지동원까지 투입하며 총공격을 펼쳤다. 김신욱의 투입으로 제공권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한 한국은 줄기차게 알제리의 문전을 위협했다.

하지만 문전에서의 제공권 우위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의 기대했던 만회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후반전에만 8개의 슛을 시도하며 파상 공격을 펼쳤고 알제리는 단 3개의 슛만을 시도했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알제리전에서 패한 한국은 1무 1패로 승점 1점만을 기록하게 됐고 승리한 알제리는 1승 1패로 승점 3점을 기록하며 조 2위로 올라섰다. 한편 이보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러시아를 1-0으로 제압한 벨기에는 승점 6점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러시아는 한국과 같은 1무 1패로 역시 승점 1점만을 기록하고 있다. 알제리전에서 패하면 최하위로 떨어진 한국이지만 벨기에전 경기 결과와 러시아 대 알제리의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아직 16강 진출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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