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알제리에 ‘대량실점’ 2-4 패배… 16강 진출 ‘빨간불’ [브라질월드컵]

입력 2014-06-2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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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알제리전에서 4골을 내주며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한국은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 에스타지우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경기에서 상대에게 대량실점 후 2점을 얻는 데 그쳐 2-4로 졌다.

이날 한국은 최전방에 박주영(아스널)이 위치했고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튼 원더러스)이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주장 구자철(마인츠)이 나왔고 중원은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이 담당했다.

수비라인은 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이용(울산 현대)이 지켰고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수원 삼성)이 꼈다.

이에 맞선 알제리는 최전방 공격수인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 리스본)를 필두로 압델무멘 자부(클럽 아프리칸)와 야친 브라히미(그라나다),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가 2선 공격을 맡았다.

허리진은 나빌 벤탈렙(토트넘)과 칼 메자니(발랑시엔)이 담당했고 자멜 메스바(리보르노), 라피크 할리시(아카데미카 드 코임브라), 부게라(레크위야), 모스테파(AC아작시오)가 수비를 맡았다. 알제리의 골문은 음볼리(CSKA 소피아)가 지켰다.

경기 초반 한국은 예상 밖으로 강하게 나온 알제리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10분이 지날 때까지 한국은 알제리의 맹공을 막아내는 데 급급하며 고전했다.

이후 손흥민과 이청용의 측면 공격이 살아난 한국은 역습을 시도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이마저도 상대 수비에 철저히 막혔다.

결국 한국은 전반 26분 뒤쪽에서 들어온 스루패스 한 방에 무너졌다. 메자니의 패스를 받은 슬리마니가 한국 수비 사이를 돌파한 뒤 칩 슛으로 간단하게 선제골을 뽑았다.

첫 골을 내준 한국은 2분 만에 골키퍼 정성룡의 판단 미스로 추가골을 내줬다. 전반 28분 알제리의 코너킥 상황에서 할리시가 헤딩으로 0-2를 만들었다. 코너킥 볼을 처리하기 위해 나온 정성룡이 펀칭에 실패하며 치명적인 실점을 기록했다.

추가골 이후 급격히 흔들린 한국은 전반 38분 자부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무너졌다. 선제골의 주인공 슬라마니의 패스를 받은 자부는 노마크 상황에서 간단하게 득점에 성공해 0-3 점수차를 벌렸다.

만회골 없이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5분 손흥민의 골로 1-3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린 뒤 강력한 왼발 슛으로 알제리의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한국은 후반 17분 페굴리의 패스를 받은 브라히미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다시 흔들렸다.

한국은 후반 27분 박주영을 대신해 투입된 이근호의 패스를 받은 구자철이 득점에 성공하며 끝까지 알제리를 추격했지만 결국 추가 득점에는 실패해 2-4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1승 제물’로 여겼던 알제리에게 일격을 당한 한국은 1무 1패로 H조 최하위로 떨어져 16강 진출이 사실상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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