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벤츠 드림카, 달밤 도심 질주… 환상 드라이브

입력 2014-06-23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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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K 55 AMG, 부드럽지만 탁월한 가속력이 짜릿

▲메르세데스-벤츠의 SLK 55 AMG 주행모습. 사진제공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매혹적인 디자인과 최첨단 테크놀로지로 전세계를 매혹시키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가치를 아름다운 서울 야경을 보면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브리타 제에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지난 17일 열린 ‘드림카 나이트 드라이브’ 행사에서 벤츠 드림카를 타고 서울 도심과 경기도 양평 일대를 달려봤다. 야간 시승에도 벤츠 드림카는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안정적이고 탁월한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시승한 차량은 ‘SLK 55 AMG’. 이 차는 지붕을 폈다 접었다 할 수 있는 2인승 스포츠카를 일컫는 ‘로드스터’의 교과서로 불리는 모델이다. SLK는 스포티하고(sportlich), 경량(leicht)이며 짧다(kurz)는 뜻의 독일어에서 앞글자를 따왔다.

시동을 걸자 묵직한 엔진소음이 들리며 질주 본능을 자극했다. 복잡한 서울 도심을 벗어나면서 서서히 속력을 높여봤다. 5500cc 엔진 배기음이 온몸을 휘감으며 도로를 헤쳐나갔다.

▲지난 17일 열린 '드림카 나이트 드라이브' 행사에서 벤츠 SLK 55 AMG를 비롯한 메르세데스-벤츠 드림카들이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SLK 55 AMG는 운전자가 원하는 드라이빙을 그대로 구현해 냈다. 시속 100km 이하로 서행할 때는 배기량 2000cc의 중형차를 몰듯이 밟아도 차가 갑자기 튀거나 하는 증상이 전혀 없었다. 핸들도 적당히 묵직해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정지 상태에서 100km/h를 4.6초 만에 주파하는 반전도 갖췄다. 주행 시에는 부드러운 배기음을 연출하지만,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며 고출력 드라이빙에 돌입했을 때에는 강력하고 역동적인 AMG 엔진만의 배기음을 내뿜었다.

SLK 55 AMG에는 신형 5.5리터 V형 8기통 AMG 엔진과 AMG 스피드시프트 플러스 7G-트로닉 자동 변속기가 장착돼 최고 출력 421마력(6800rpm), 최대 토크 55.0kg·m(4500rpm)의 강력한 주행능력을 발휘한다. 실제 시속 80㎞로 달려도 rpm은 1300에 불과했다. 100㎞에서 1600rpm, 120㎞에서 2000rpm 정도를 보이며 뛰어난 힘을 자랑했다.

예리한 코너링도 일품이다. 시속 60km에서 운전대를 틀어도 안정감 있게 곡선구간을 헤쳐나갔다. 제동할 때에도 흔들림 없이 원하는 지점에서 차량이 멈추며 안정적으로 제동할 수 있었다.

▲벤츠 SLK 55 AMG의 실내 모습. 사진제공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역동정인 성능만큼 디자인도 매혹적이다. 앞모습은 로드스터를 돋보이게 하는 라디에이터그릴 디자인에 AMG 범퍼, 어둡게 디자인된 헤드램프와 AMG LED 주간 주행등이 조화를 이뤄 더욱 강인한 이미지를 풍긴다. 뒷 모습 역시 날렵하면서 역동적인 고성능 스포츠카의 모습이다. SLK 55 AMG의 연비는 9.1km/ℓ, 가격은 1억3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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