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6월23일~27일) 국내 증시는 중국과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의 경기 지표 개선으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지난주 증시를 끌어내렸던 외국인 매수 강도 약화와 기업들의 2분기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23일 발표될 중국 6월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전월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30일 중 발표 예정인 중국 경기선행지수 역시 4개월 연속 반등할 전망이다. 중국 부동산과 금융 시스템을 둘러싼 구조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부양책에 기댄 경기 회복 사이클이 시작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지준율 인하 결정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제조업 PMI 개선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의 HSBC 제조업 PMI는 6개월 만에 기준(50)을 상회해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 1분기 GDP 확정치, 5월 기존 및 신규주택매매, 5월 내구재주문, 미국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등도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 중 미국 6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는 전월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 5월 신규주택매매와 5월 기존주택매매도 2개 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 연구원은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은 증가로 전환돼 소비개선을 반영할 것”이라며“특히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안정되고 완만한 상승기조를 확인시켜줘 조기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감을 추가로 낮춰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지속에 따른 경기민감주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나타나 국내 경기 민감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