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동생 유병호(62)씨가 22일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가수 박진영과 고인이 된 수영 선수 조오련의 아들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경찰은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유병호 씨의 자택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병오 씨가 체포 당시 고 조오련의 둘째 아들이 현장에 함께 있다. 유씨와 조씨는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각별한 관계로 알려졌다.
그런가하면 병오 씨는 가수이자 제작자인 박진영의 장인으로 알려졌다. 박진영은 지난해 10월 병오 씨의 차녀와 결혼했다. 이 때문에 한때 박진영이 구원파 연루설에 휘말리며 JYP엔터테인먼트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병호 씨가 체포되면서 지금까지 체포되거나 구속된 유씨의 친인척은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병호 씨는 유씨의 장녀 섬나(48)씨가 지분을 갖고 있는 유씨 일가 계열사인 사이소에서 감사를 맡은 적이 있다. 또 병호 씨가 감사로 재직하면서 컨설팅 비용과 사진작품 구매 등을 통해 유씨 일가에 회사돈을 몰아준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병호 씨의 신병을 인계받은 뒤 유씨 및 장남 대균(44)씨 등에게 회사돈을 몰아준 경위와 함께 현재 유씨 부자의 소재를 알고 있는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23일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