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한국 알제리전 득점 기쁨보다 아픔 더 커"
월드컵 데뷔골로 홍명보호의 체면을 살린 손흥민(22·레버쿠젠)이 23일(한국시간) 한국-알제리 전 패배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손흥민은 이날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0-3으로 뒤지던 후반 5분 만회골을 넣었다. 이어진 구자철의 추격골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후반 17분 알제리의 추가골에 밀려 2-4로 대패했다.
이에 따라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의 사활이 걸린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한국은 2-4로 완패하며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손흥민은 이날 골이 자신의 월드컵 첫 골이었지만 웃지는 못했다. 한국이 경기를 끝내 뒤집지 못하고 2-4로 패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경기 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첫 골을 넣은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면서 "골 넣은 기쁨보다는 진 것이 더 크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초반 집중력이 너무 안좋았다"면서 "알제리가 너무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후반처럼 전반에 우리가 바짝바짝 붙었다면 알제리가 힘든 경기를 했을 것"이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손흥민의 한국 알제리 전 첫 골에 축구팬들은 "한국 알제리전서 손흥민 아니었다면..." "한국 알제리전 졌지만 손흥민 활약 돋보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