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피아(통신+마피아)에 대한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는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공용무선기지국 전문업체인 한국전파기지국㈜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최근에는 정부 산하 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국전파기지국㈜은 기지국 설비 사업과 관련해 금품 로비와 납품 비리, 그리고 경영진의 회삿돈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현재 빼돌린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경영진이 방송통신위원회를 비롯한 관련 기관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정부 산하 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특정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고서 보조금을 과다 지급해준 정황이 검찰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IT 및 소프트웨어 관련 업체들에게 보조금 등 지원을 하고 있다.
이와 함게 검찰은 진흥원 소속 일부 연구원이 업체에게 지급 기준보다 보조금을 많이 제공해주는 대가로 뒷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계좌 등을 통해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진흥원이 정부 산하 기관인 점에 비춰 고위 공무원 출신 임원을 영입해 로비를 하는 등 '관피아' 비리가 있었는지도 확인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전파기지국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부터 18일 압수수색을 받았다"며 "현재까지 검찰조사와 관련해 경영진의 횡령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이 확인된 바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