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 제주반도체 조형섭 대표가 지난달말부터 꾸준히 장내에서 지분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20일 장중 한때 2980원까지 추락하며 연중 저점을 갈아치운 상황으로 조 대표의 지분 매입으로 인해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 대표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4만1224주를 장내 매수했다. 취득 단가는 3060~3128원으로 조 대표의 지분은 기존 1.24%(29만291주)에서 1.41%(33만1515주)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조 대표(당시 부사장)는 지난해 7월말 각자 대표로 선임된 이후 2달 뒤인 9월말께 2600주를 장내 매수한 바 있다. 이어 8개월 만에 지분 매입 나서기 시작, 조 대표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6만6777주를 장내 취득하며 보유 주식수는 29만291주가 됐다.
조 대표가 지난해 대표로 선임된 이후 올들어서만 15차례에 걸쳐 10만8001주를 장내 매수한 데 들인 금액은 3억3697만원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최대주주를 비롯 회사 경영진들이 장내에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주가부양 의지로 해석될 수 있어 주가 상승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조 대표가 책임경영 차원에서 주가 방어를 위해 장내에서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가 매입 계획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반도체 최대주주는 박성식 대표로 지난달 14일 기준으로 331만2700주(지분율 14.14%)를 보유하고 있다. 배우자와 자녀 2명을 제외하면 박 대표의 특수관계인으로는 조 대표와 이상준 전무(11만주, 0.47%)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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