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KT서브마린이 150억원을 들여 무인수중잠수정 투자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무인수중잠수정을 도입하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반면 가격이 자산의 13%에 달하는 만큼 단기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서브마린은 기본 장비 내용연수 경과에 따른 대체 투자로 무인수중잠수정(ROV)을 154억5956만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는 자산총액 대비 13.4%에 해당되며 취득예정일자는 내년 8월31일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을 확장하려면 무인수중잠수정이 필수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심사숙고 끝에 구매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기간이 어느 정도 걸리는 부분있고 아직 의사결정만 받은 사항으로 거래업체, 취득금액 등 아직 미확정 상황으로 확정되면 재공시할 것”이라며 “거래 상대방이 정해지면 계약금, 중도금 형태로 납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T서브마린은 국내 유일의 국내와 국제간 해저통신케이블 건설과 유지보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KT가 지분율 36.96%로 최대주주로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46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각각 66.9%, 186.2% 증가했다. 순이익은 31억원으로 293.3% 늘어났다. 수익성이 높은 유지보수 매출이 전년대비 1557.6%증가한 56억원을 달성하며 실적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KT서브마린은 무차입 경영을 하는 등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갖췄다. KT서브마린은 현재 무차입 경영상태로 올해 1분기 보고서말 기준 260억원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을 보유 중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유 현금을 바탕으로 한 신규 장비 구입으로 중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앞으로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 등 해저케이블 건설 수요가 눈에 띄게 확대될 것”이라며 “국내 해저통신케이블 분야에 대한 독점적 사업자이며 관련 해저케이블의 건설 수요의 확대 및 보유 현금을 통한 신규 장비 구입으로 중장기적 성장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