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상장사 용호상박 ⑤ 삼광글라스 vs 락앤락

입력 2014-06-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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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4-06-23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삼광, 수익성ㆍ성장성 우위 ... 락앤락 재무안정성 탄탄

[e포커스]국내 CEO들 중 가장 날선 신경전을 벌이는 업종은 단연 밀폐용기다. 주인공은 삼광글라스의 이복영 회장과 락앤락의 김준일 회장이다. 최근에는 두회사에서 사용하는 제품 소재에 대한 유해성 논란까지 불이 붙은 상황이다.

재무제표 상황에서도 두 회사는 용호상박이다. 우선 삼광글라스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최근 3년간 수익성과 성장성 지표에서 비교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락앤락은 재무 안정성 지표에서 삼광글라스를 압도하고 있다.

삼광글라스의 매출액증가율은 2011년 7.3%, 2012년 1.6%, 2013년 1.0% 등으로 매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락앤락은 2011년과 2012년 각각 –5.9%와 –20.3%로 역성장을 하다가 지난해 9.4%로 돌아섰다. 하지만 2013년 매출은 1800억원대로 2000억원을 훌쩍 넘은 지난 2011년 실적을 크게 밑돌고 있다.

수익성 지표인 마진율(매출액총이익율)과 영업이익률에서는 서로에게 일장일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락앤락은 높은 마진율로 일정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지만 경쟁업체보다 판매수수료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락앤락의 연간 마진율은 35%이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삼광글라스는 12~15% 수준으로 락앤락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에서는 삼광글라스가 앞선다. 삼광글라스의 연도별 영업이익률은 2011년 4.5%, 2012년 4.1%, 2013년 5.2%를 기록했다. 락앤락은 2011년 5.0%에서 이듬해 –0.5%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2.2%로 다시 올라섰지만 삼광글라스의 절반 수준도 되지 않는 상태다. 이는 락앤락의 판관비 중 판매수수료 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락앤락의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은 34%다. 특히 판관비 중 판매수수료가 125억원에 이르는 등 20%가 넘고 있다.

삼광글라스의 매출대비 판관비 비중은 10% 수준이다. 판관비 내역에서도 뚜렷하게 부담에 되는 계정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업체의 회계처리 방식이 다른 것을 감안하더라도 락앤락의 판매수수료가 삼광글라스보다 회사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재무안정성에서는 락앤락이 삼광글라스를 압도하는 모습이다. 락앤락의 부채비율은 2011년부터 30%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자비용이 지출되는 차입금 의존도도 지난해말 기준으로 15% 수준에 불과하다. 유동비율은 지난 2011년 312.3%에서 지난해말 130.4% 수준으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삼광글라스보다 월등히 높다.

반면 삼광글라스의 부채비율은 지난 2011년 142.8%에서 지난해말 177.0%로 상승한 상태다. 차입금의존도도 44.4%에서 지난해 53.3%로 증가한 상태다. 이에 따라 매출액대비 금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4.2%로 락앤락의 1.9%보다 두배 가량 높다. 유동비율도 지난해말 기준 104%다.

최근 2년간 주가상승율은 실망스러운 모습이다. 락앤락의 주가는 지난 2012년초 3만7000원대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1만2000원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삼광글라스도 2012년이후 7만원선까지 올랐다가 현재 4만5000원선에서 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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