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희망 '6차산업'] CJ제일제당, CSR 넘어 CSV… 유망 지역업체와 ‘즐거운 동행’

입력 2014-06-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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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특산물 ‘뽕’ 음료 등 유통·마케팅 지원 시장 공략… 中企 연구개발 돕고 판로 개척도

▲CJ그룹은 작년 11월 5일 CSV 경영 선포식을 진행했다. 각 계열사는 사업에 맞는 상생경영을 적극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 CJ

CJ제일제당의 음료 ‘뽕잎수’가 국내 대표 음료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뽕잎수는 CJ제일제당의 상생 브랜드인 ‘즐거운 동행’으로 탄생한 제품이어서 의미는 더 크다.

동의나라 뽕잎차는 전남 나주지역 특산물인 ‘뽕’을 활용한 차 음료로, 세계적인 음료식품 품평회인 ‘2012 몽드 설렉션’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중소 지역업체라는 한계 때문에 전국 단위의 유통마케팅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CJ제일제당과 손을 잡았던 것은 바로 그때였다. 지역 상생 브랜드 발굴에 한창인 CJ제일제당이 2012년 동의나라와 상생협약에 대해 논의를 해왔고, ‘즐거운 동행 뽕잎수’로 새롭게 선보이게 된 것. CJ제일제당은 ‘컨디션 헛개수’에 이어 ‘뽕잎수’로 음료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상생’의 진정한 의미를 살리는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제일제당 측은 “‘뽕잎수’의 기능, 무첨가 등을 앞세우고 ‘컨디션 헛개수’와 공동 프로모션 등을 통해 소비자 인지도를 높여 음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상생활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인 CSR(Coporate Social Responsibility)를 넘어,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CSV(Creating Shared Value)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1월 지역 중소 식품 협력기업 제품의 브랜드 육성 및 전국 유통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상생 브랜드 ‘즐거운 동행’은 두부, 장류, 김치, 음료, 막걸리 등 많은 부문에서 지역 유망 식품기업의 전국 유통과 성장을 돕고 있다.

중소기업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지원해주는 ‘R&D 동반성장’,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중소 제조기업들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녹색 동반성장’ 등 CJ제일제당의 활동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경기도와 협력해 친환경 플라스틱 제조 기술을 보유한 중소업체가 개발한 기술을 CJ 제품에 적용시켰다. CJ제일제당은 이 제품의 R&D를 지원해준 것은 물론, CJ푸드빌 뚜레쥬르 전국 매장에서 빵 봉투로 사용될 수 있도록 판로까지 개척해줬다.

여기에 협력업체들이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녹색경영’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도우미 역할도 자임하고 있다. 작년 녹색경영 상생 프로그램을 실행한 CJ제일제당은 협력업체 15곳에서 온실가스 2800톤을 감축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0억원어치의 에너지 사용량이다. 협력업체들의 반응이 고무적인 만큼, 올해 녹색경영 노하우를 전수받는 협력업체 수를 3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CJ제일제당 CSV경영팀 임석환 팀장은 “CJ제일제당의 상생 활동이 즐거운 동행, R&D, 녹색경영 등 다양한 분야로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사회의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J그룹은 작년 11월 5일 CSV 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 CSV경영 강화 방침에 따라 그룹 내에 전담 부서인 CSV 경영실을 설치했으며, 지주사 임원 및 각 계열사 대표들로 구성된 ‘그룹 CSV 경영위원회’를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각 계열사에도 CSV팀이 신설돼 각 사업에 맞는 기획과 실행을 담당하고 있다.

계열사 중 CJ푸드빌은 우리 농가 살리기에 가장 적극적이다. 작년 7월 음식의 근본이 되는 건강한 식재료를 생산하는 농부와 상생하기 위해 한식 브랜드 ‘계절밥상’을 론칭했다. 우리 땅에서 난 제철 신선채소로 메뉴를 구성했고, 매장 입구에는 농부가 직접 경작한 농작물과 가공품을 홍보하는 도농 직거래 마켓이 들어서 도시와 농촌의 상생 고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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