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동영상 광고 플랫폼 ‘다윈’의 시장 점령 속도가 거세지며 구글 ‘트루뷰’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독점하던 국내 동영상 광고 플랫폼 시장에 국내 업체인 인크로스가 다윈으로 도전장을 내밀며 시장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동영상 소비가 늘어나면서 8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모바일 동영상 광고 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글은 지난 2012년 초 국내에 동영상 광고 플랫폼인 트루뷰(TrueView)를 선보였다. 구글의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광고를 보여주는 것으로, 5초가 지나고 나서 광고를 원치 않을 경우 본 영상으로 바로 넘어가는 ‘건너뛰기’ 버튼을 제공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국내에서 유튜브 점유율이 지난해 70%까지 오르면서 국내 광고주들이 유튜브로 몰렸다. 이 시장에 인크로스가 지난해 4월 다윈을 출시하며 국내 동영상 미디어 업체들과 제휴를 맺으면서 국내 동영상 매체들의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동월 대비 광고 매출이 770% 성장했다. 집행 광고 캠페인 수도 5배 이상 증가했다.
다윈은 국내 토종 동영상 매체인 곰TV, 판도라TV, 아프리카TV, 엠군과의 제휴를 시작으로 최근 지상파, 케이블, 종편 3사까지 제휴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현재 총 14개 매체에 광고가 노출되며, 월 순방문자(UV)가 1900만명 수준이다. 현재 구굴의 월 순방문자는 2100만명 수준이다.
인크로스 관계자는 “구글의 트루뷰와 달리 다윈에서는 광고뿐 아니라 추가적인 클릭을 유도할 수 있도록 광고주의 이벤트페이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페이지,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앱마켓으로 연결이 가능해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모바일에서 동영상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올해도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