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20일 제주대학교에 미래 전력 신기술 분야의 핵심 설비인 ‘1MVA 스태콤(STATCOM)’을 기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효성은 제주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미래 전력 신기술인 스태콤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과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스태콤은 전력을 일정하게 송전해 전력품질을 안정화하는 설비다. 초고압직류송전시스템(HVDC)과 더불어 미래 전력 신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풍력이나 태양광 등 기상 상황에 따라 발전량이 급변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필요한 기술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효성은 지난 2009년 말부터 지난해 7월 말까지 진행한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스태콤을 개발했다. 행원풍력단지에 적용해 실증운전도 완료했으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계,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제주대학교는 전기공학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스태콤 운용 실습 과정을 새롭게 마련해 수업에 적용, 더욱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교육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허향진 제주대학교 총장은 “효성의 스태콤 기증으로 제주대학교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전문 인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며 “제주도가 국내의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이끄는 핵심 도시로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대학 차원에서 특성화된 연구 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 백흥건 전력PU장(부사장)은 “효성은 제주대학교와 공동으로 제주도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및 전력계통 안정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수행할 계획”이라며 “여기서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유사한 많은 섬 지역으로의 사업 확대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효성은 지난 2011년 제주도 신제주변전소와 한라변전소에 50MVA 스태콤 2기를 공급해 안정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으며, 제주도와 공동으로 구축을 위해 ESS를 설치해 성공적으로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