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리·손예진·장예원, 브라질월드컵 여신들...그 계보는?

입력 2014-06-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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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응원단에 합류한 정일우(왼)-손예진(사진 = 뉴시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한국과 러시아의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예선 첫 번째 경기가 열린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는 경기 전 응원에 나선 배우 성유리의 모습이 포착됐다. SBS ‘힐링캠프 in 브라질’ 촬영차 현지를 방문한 성유리의 모습은 전 세계로 전파를 탔고, 미모는 국내외 언론의 관심을 모으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23일 오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관중석에 포착된 MBC ‘무한도전’ 응원단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띈 것은 유재석도, 정일우도 아닌 배우 손예진이었다.

SBS 장예원 아나운서는 19일 오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스페인과 칠레의 B조 2차전 경기에서 현지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스페인 유니폼을 입고 있던 장예원 아나운서는 카메라를 향해 환한 미소를 보였고, 이 모습은 스페인팀의 몰락보다 더 큰 이슈였다. 장예원 아나운서는 “김일중 선배를 따라 경기장에 들렀는데, 처음에는 모르고 응원만 하다가 트위터를 보고 나서야 알았다. 뜻하지 않게 브라질에서 좋은 추억을 남기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월드컵은 거친 태클과 몸싸움이 난무하는 남자들의 경기인 만큼 상대적으로 응원에 나선 여성들이 큰 관심을 모은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가 ‘WAGs(Wives And Girlfriend, 왁스)’라는 신조어를 양산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이다.

▲사진=SBS
(사진 = SBS)

상황이 이렇다보니 스타덤을 노리고 등장한 각양각색의 ‘월드컵 여신’들도 부지기수이다. 이들은 하나 같이 경기 외적인 화제를 모으며 대중의 시선을 끈다. 월드컵 ‘여신’의 시발점은 가수 미나다. 그는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튜브톱 의상을 입고 관중석에서 응원하던 중 카메라에 포착돼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인기 가수로 성장한 미나의 영향으로 ‘제2의 미나’를 꿈꾸는 여성들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엘프녀’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장악하며 연예인보다 더 큰 인기를 누렸다. 이외에도 ‘파라과이 응원녀’ 라리사 리켈메, ‘발자국녀’ 오초희, ‘상암동 응원녀’ 레이싱모델 김하율 등은 월드컵 여신에서 스타가 된 경우이다.

이번 브라질월드컵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른 광화문과 영동대로에는 저마다 응원 의상을 갖춘 미모의 여성 응원단이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중에는 태극기를 온 몸에 두르거나 특별한 페인팅으로 얼굴을 장식한 여성들이 있는가 하면, 노출이 극대화된 리폼 의상으로 섹시함을 강조한 모습이 눈에 띈다. 하지만 수많은 ‘00녀’의 출연을 알렸던 이전 월드컵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와 오전 4시, 5시, 7시로 편성된 경기 시간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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