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뮤지션 되다… 1인 프로젝트 그룹 육지거북, ‘오래된 소품’으로 데뷔

입력 2014-06-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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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기자가 뮤지션으로 데뷔한다.

1인 프로젝트 그룹 육지거북이 데뷔 미니앨범 ‘오래된 소품’을 발매했다. 육지거북은 일간지 대중음악 담당 기자로 활동 중인 정진영 작곡가 1인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육지거북은 “10대 때부터 꾸준히 뮤지션을 꿈꾸며 음악을 만들어왔고, 소설 쓰기 역시 자작곡에 가사를 붙이다가 시작했을 정도로 음악을 향한 꿈은 오래 전부터 강렬했다”며 “취재를 위해 많은 뮤지션을 만나면서 일상에 치여 덮어뒀던 음악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났고, 친분을 가진 뮤지션들의 권유도 앨범 제작에 용기를 줬다”고 앨범 제작 배경을 전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비 오던 날 도착한 편지’를 비롯해 ‘꼬마를 기다리며’, ‘창백한 푸른 점’, ‘눈물(流星雨)’ 등 연주곡 4곡과 보너스 트랙 ‘코리언 펑크(Korean Funk)’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육지거북은 전곡의 작곡과 편곡을 비롯해 프로듀싱과 믹싱, 재킷 사진 촬영까지 직접 맡았고, 밴드 스맥소프트(SmackSoft)의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레인보우99(Rainbow99)가 마스터링을 도왔다.

육지거북은 “앨범에 담길 음악은 트렌드로부터 자유롭고 싶어 인디 신에 드문 뉴에이지를 선택했다”며 “수록곡을 각각 작곡된 계절인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으로 배치했고, 편곡에 있어선 덜어내는데 집중하면서도 오래된 질감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성시권 대중음악평론가는 “어린 시절의 동심과 청소년기의 방황, 청년기의 사랑 등 인생사의 다양한 감정을 사계절에 빗대어 서정적으로 표현한 국내 초유의 콘셉트 뉴에이지 앨범”이라며 “일본 퓨전재즈 밴드 카시오페아를 방불케 하는 보너스 트랙도 놓치지 말아야 할 곡”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번 앨범의 마스터링을 맡은 레인보우99는 “마음의 어지러움을 차분하게 정리해주는 편안한 치유 음악들”이라며 “인디 뮤지션들의 좋은 친구였던 그가 직접 뮤지션으로 변신해 인디 신에 뛰어들어 동료가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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