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지각변동, 정통 싱글몰트 위스키 대세

입력 2014-06-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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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위스키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맥주와 섞어마시던 폭탄주가 점차 사라지면서 위스키 고유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100% 몰트 제품이 인기다.

24일 주류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약 71만3505상자(1상자 500㎖ X 18병)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위 ‘조니워커’와 2위 ‘발렌타인’이 국내 위스키 시장의 하락을 주도했다. 조니워커는 이 기간 동안 1만7632상자를, 발렌타인은 2만6693상자를 판매했다. 각각 14.5%, 13%로 무려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정통 위스키를 표방하는 싱글몰트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1위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9268상자를 팔며 전년 동기 대비 8%나 성장했고, 세계 2위 ‘글렌리벳’은 2406상자로 39.2%, 세계 최고가 위스키 ‘발베니’는 1015상자로 17.9%나 국내 판매량이 늘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수입 위스키 브랜드에도 지각변동이 시작됐다”며 “몰트(발아된 보리) 100% 깊은 맛과 향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정통 싱글몰트 위스키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맥주 시장에 몰트 100% 사용한 몰트 비어가 인기를 얻으면서 위스키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강남의 위스키 바(Bar) 관계자는 “가격대는 높지만 정통 100% 몰트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증가고 있다”며 “지금은 몰트 위스키만을 취급하는 ‘몰트 전용 바’가 서울에서만 약 50여곳이 생겨날 정도로 그 인기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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