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주가 일제히 하한가 마감했다. 동부제철과 채권단이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가기로 합의함에 따라 향후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9개 종목, 코스닥상장법인 2개 법인이 하한가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동부그룹주가 동반 폭락했다. 동부제철(-14.90%), 동부건설(-14.93%), 동부CNI(-14.99%), 동부라이텍(-14.73%)이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동부제철우, 동부건설우, 동부하이텍1우 등 우선주도 모두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날 산업은행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채권단 공동관리에 의한 정상화 추진을 동부제철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동부제철이 이번주 중 채권단에 자율협약 돌입을 신청하면 채권단이 논의를 거쳐 자율협약을 확정할 전망이다.
자율협약은 재무구조개선 약정보다 높은 수위의 구조조정 방식으로 해당 기업은 일정 기간 채무 상환이 유예되거나 긴급 자금을 지원받고 단기적인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앞서 동부제철은 내달 7일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24일 열리는 차환발행심사위원회에 차환발행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동부그룹과 채권단의 대립으로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이 지연되고 있어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금융투자업계 등 차심위 구성주체들이 동부제철 회사채 차환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제철은 추가 담보여력이 떨어진 데다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어서 시장을 통한 차환발행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어서 유동성 위기에 따라 자율협약 돌입에 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동부그룹주인 동부라이텍(-14.73%)과 파세코(-15%)가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