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학교 인터넷망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영국·스페인·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를 비롯해 미국·호주 등 국내외 11개국 중 우리나라 학교 인터넷 평균 속도가 118Mbps(2012년 기준)로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빨랐다.
국내 학교 인터넷 속도가 빠른 것은 2006년부터 시행된 공공정보통신서비스의 일환인 ‘스쿨넷서비스’를 통해 교육기관 인터넷망의 속도와 품질이 지속적으로 향상됐기 때문이라는게 진흥원측 설명이다.
스쿨넷서비스 사업을 시작할 당시 대한민국의 학교 인터넷망 속도는 대부분 2~10Mbps이었으나, 지난해 200Mbps급으로 빨라졌다. 올해 들어서는 250Mbps급 인터넷망 도입도 추진되고 있다. 대한민국 교내 인터넷이 최근 5년 만에 약 20배 이상 속도가 빨라진 셈이다.
학교의 초고속 인터넷망은 전자칠판과 IPTV 등 스마트기기를 활용하고 멀티미디어 교육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유무선 인프라를 활용한 디지털 교과서 역시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워주고 있는 좋은 사례다. 또 교내 유무선 네트워크 확충으로 대용량 학습 자료들의 송수신이 원활해져 교사와 학생들이 다양한 교수 자료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한국 인터넷 환경에 대해 지난 2월 로이터(Reuters)는 “교실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미국 학생은 30%에 불과하지만 한국은 100%로, 미국 학생들도 한국 학생과 같은 기술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장광수 정보화진흥원 원장은 “교내 인터넷망의 질적 향상은 학생들이 효과적으로 수업내용을 받아들이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며 “교육부, 시도교육청과 함께 정보통신환경 변화에 발맞춰 최첨단 스마트교육을 위한 무선 환경을 단계적으로 구축·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