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4일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방향 간담회에 앞서 포스코가 동부패키지 인수를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에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락한 것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2085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부CNI, 동부라이텍, 동부건설, 동부하이텍이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동부로봇도 8.00%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동부화재(4.99%), 동부증권(4.65%) 등도 급락세를 보였다.
포스코를 상대로 지난 1월부터 진행해 온 동부패키지 매각이 결국 실패로 끝났다. 동부제철과 채권단은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부인천스틸과 동부발전당진의 패키지 매각을 개별매각으로 전환하고 공개 경쟁입찰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당진발전은 6월 중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개시하고, 제철 인천공장은 채권단 및 동부그룹과 협의해 향후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동부발전당진은 민간기업 중 최초로 석탄사업 발전을 허가받은 업체로, 2015년 12월 말 100㎾급 석탄 화력발전소 설립을 완료하고 2016년 1월부터 본격적인 전력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신용평가는 동부그룹의 자구계획안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동부CNI와 동부메탈 등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하향하고, 동부건설 등을 신용등급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동부CNI와 동부메탈은 신용등급은 각각 ‘BBB’에서 ‘BBB-’로 한 단계씩 내려갔다. 동부건설의 신용등급도 ‘BBB-’다. 아울러 동부메탈과 동부CNI, 동부건설 등 3개 계열사는 신용등급 ‘하향검토’ 대상에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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