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키엘리니, "수아레스의 행동은 미친 짓...퇴장 당하지 않은것 이해할 수 없어"

입력 2014-06-25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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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엘리니(좌)의 어깨를 깨문 후 반칙을 당한 것 처럼 아픈 표정을 짓는 수아레스(우)(사진=AP/뉴시스)

이탈리아의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가 심판에 대한 불편함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25일 새벽 1시(한국시간) 2014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우루과이와 치렀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16강에 오르는 중요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는 전반을 0-0 동점으로 마쳤고 결국 우루과이는 후반 36분 디에고 고딘이 천금같은 헤딩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승리했다. 고딘의 득점은 이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었고 그것으로 우루과이도 16강을 확정지었다. 무승부만 거둬도 되는 유리한 상황이었던 이탈리아는 후반 14분만에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가 퇴장을 당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결국 아쉽게 조 3위로 탈락했다.

하지만 고딘의 헤딩골이 나오기 이전 우루과이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는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를 깨무는 어이없는 행동을 했고 이후 마치 자신이 반칙을 당한 것처럼 자신의 이를 만지며 괴로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결과 수아레스는 공과 아무런 상관없이 고의적으로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었다. 수아레스는 이미 지난 해에도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첼시의 이바노비치 팔을 깨물었다가 사후 10경기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도 그 버릇을 재현하며 이빨을 괴시한 것.

키엘리니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정말 미친 짓"이라며 수아레스의 행동을 비난했다. 이어 그는 "어깨에 물린 자국을 주심에게 보여줬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심판진의 안이한 대처에도 분통을 터뜨렸다. 키엘리니는 "수아레스를 퇴장시키지 않은 것도 이해할 수 없을 뿐더러 반칙이 분명했고 수이레스 역시 잘못된 행동임을 때닫고 오히려 자신이 반칙을 당한 것처럼 그라운드에 넘어지기까지 했다"며 수아레스와 심판진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키엘리니는 "화면을 보고 FIFA가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심판이 경기를 망쳤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루과이의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은 경기 후 수아레스의 기행에 대한 질문에 "아직 화면을 보지 못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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