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계심리ㆍ중동 우려에 약세...다우 0.7% ↓

입력 2014-06-25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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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논란 속 부동산지표 호재에도 조정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주요 지표가 호전됐지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인 우려가 대두되면서 블루칩을 중심으로 매도세를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이날 119.13포인트(0.70%) 하락한 1만6818.13으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63포인트(0.64%) 내린 1949.98을, 나스닥은 18.32포인트(0.42%) 빠진 4350.36을 기록했다.

주요 지수는 오전장에서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섰다. 고점 논란 속에 경계심리가 퍼지면서 조정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매트 말리 밀러타박앤드컴퍼니 투자전략가는 "주요 지수의 최고 행진 이후 투자자들이 다소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지원으로 증시 급락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지만 단기적인 조정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美 5월 신규주택판매 6년 만에 최대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8.6% 증가한 연율 50만4000채를 기록했다. 지난달 증가폭은 지난 1992년 1월 이후 22년 만에 월 기준 최대다. 5월 판매 수치는 월가 전망치인 44만채에 비해 6만채 많은 것으로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중간 판매가격은 28만2000달러로 전년에 비해 6.9% 올랐다. 주택재고는 18만9000채를 기록했다.

전미부동산업협회(NAR)가 전일 발표한 지난 5월 기존주택 판매 역시 전월 대비 4.9% 증가해 연율 489만채를 기록하면서 월가 전망치 475만채를 넘어서기도 했다.

△S&P/케이스실러 4월 주택가격지수 10.8% ↑...6월 소비자신뢰지수 6년 만에 최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실러의 4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에 비해 1.1% 상승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집값은 10.8% 상승했다. 이는 2013년 3월 이후 최저 상승폭으로 11.5% 오를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전망보다 상승폭이 낮았다.

4월 상승폭을 감안해도 지난 2006년 최고치에 비하면 주요 도시의 집값은 18% 낮은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민간경제연구기관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5.2를 기록했다. 6월 수치는 전월의 82.2에서 상승한 것으로 200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월그린 1.5%, 엘리자베스아덴 3.2% ↓

약품판매체인 월그린의 주가는 1.5% 하락했다. 월그린은 지난 5월 마감한 회계 3분기에 7억2200만 달러, 75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6억2400만 달러, 주당 65센트의 순익을 올렸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91센트로 월가 전망치 94센트에 미치지 못했다.

LG생활건강이 인수를 추진 중인 화장품업체 엘리자베스아덴의 주가는 3.2% 하락했다. 엘리자베스아덴은 이날 연 2700만~3500만 달러의 비용을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을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구조조정 계획에는 감원과 공급체인 개편, 비수익 사업의 중단 등이 포함됐다.

△플로서 “3분기에 금리 올려야”

연준 주요 관계자의 발언도 이어졌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오는 3분기에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플로서 총재는 이날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미국 경제의 성장이 예상보다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역시 연준의 목표에 빠르게 도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플로서 총재는 올해 하반기 성장률은 2.4%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은 연준이 오는 3분기에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플로서 총재는 덧붙였다.

올해 말 실업률은 5.8%를 기록하고 내년 말에는 5.6%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케리 “이라크 새정부 구성 노력해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 수도인 아르빌을 방문해 마수드 바르자니 대통령과 사태의 해결 방안과 새 정부 구성 등을 논의했다.

케리 장관은 바르자니 대통령에게 모든 종파와 종족을 아우르는 통합 정부 구성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바르자니 대통령은 쿠르드자치정부도 위기 해법을 찾고 있다면서 이라크는 새 현실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날도 반군과 정부군의 교전이 이어졌다. 정부군과 친정부 민병대는 바이지의 국내 최대 정유 공장과 시리아 접경 후세이바 지역을 이날 다시 장악했다. 바이지에서는 정부군의 공습으로 테러리스트 19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 하락...WTI 106.03달러

유가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4센트(0.1%) 하락한 배럴당 106.03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8월물 금은 2.90달러(0.2%) 오른 온스당 1321.30달러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bp(1bp=0.01%P) 하락한 2.59%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는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0.1% 오른 101.99엔으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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