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선물가격이 2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라크를 둘러싼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미국과 독일 등 주요 경제 지표 부진이 금값 상승세를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2.90달러(0.2%) 상승한 온스당 1321.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금 선물가격은 이달 들어 6% 올랐다.
이날 주요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의 6월 기업환경지수(BCI)는 109.7를 기록해 예상치 110.2에 미치지 못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실러의 4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에 비해 1.1% 상승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집값은 10.8% 상승했다. 이는 2013년 3월 이후 최저 상승폭으로 11.5% 오를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전망보다 상승폭이 낮은 것이다. 특히 블룸버그통신은 4월 상승폭을 감안해도 지난 2006년 최고치에 비하면 주요 도시의 집값은 18% 낮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도 이라크 사태는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예고 없이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의 마수드 바르자니 대통령을 찾아 이라크 사태의 해결 방안과 새 정부 구성을 논의했다. 케리 장관은 바르자니 대통령에게 모든 종파와 종족을 아우르는 통합 정부 구성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바르자니 대통령은 쿠르드자치정부도 위기 해법을 찾고 있다면서 이라크는 새 현실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르자니 대통령은 전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쿠르드인들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시간이 왔다면서 독립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이라크 곳곳에서는 반군과 정부군의 교전이 이어졌다. 정부군과 친정부 민병대는 바이지의 국내 최대 정유 공장과 시리아 접경 후세이바 지역을 이날 다시 장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