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의 급등세에 힘입어 모처럼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현물지수는 40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1270선을 넘어섰고, 선물지수도 모처럼 165선을 돌파했다.
20일 지수선물 9월물은 전일보다 3.76%(6.00포인트) 급등한 165.70을 기록, 이틀째 상승흐름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선물을 1만2013계약 순매수하며 지난 3월 15일 이후 4개월만에 1만계약 이상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361계약, 5506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 선물매수에 따라 베이시스가 호전되며 차익 프로그램 매수세도 유입됐다. 차익 2789억원, 비차익 333억원 등 3122억원 매수우위.
장중 0.4~0.5 수준을 오르내리던 시장베이시스는 결국 0.59 콘탱고 상태로 마감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수에도 불구, 미결제 약정은 오히려 2044계약 줄어들며 신규 매수보다는 기존 포지션 청산이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거래량은 16만2769계약으로 전일보다 6만4287계약 줄어들었고 미결제약정도 10만6578계약을 기록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대규모 선물매수를 두고 추세전환을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라며 "또다시 매도로 돌아서는 등 방향성 없는 매매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오늘 나스닥 선물지수가 상승하며 내일 추가상승에 베팅하는 세력이 증가했으나 미국시장이 하락한다면 오늘 들어온 매수가 또다시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비관적 전망을 쉽게 버리기 힘든 만큼 보수적 대응이 바람직하다"라며 "다만 호전된 베이시스로 인해 차익 프로그램 매수세가 기대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