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새벽(한국시간)에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이탈리아와 우루과이간의 경기에서 우루과이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이탈리아의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를 깨무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수아레스의 이 같은 기행은 벌써 세 번째로 핵이빨을 드러낸 횟수에서는 오히려 단 한 번에 그친(?) 원조 마이크 타이슨을 앞선다.
이른바 '수아레스 핵이빨'이 주목을 받으면서 원조격인 타이슨의 핵이빨 사건도 동시에 조명받고 있다. 타이슨은 통산 전적 50승 6패를 기록했고 50승 중 44승을 KO승으로 장식했을 정도로 강한 펀치를 자랑했다. '핵주먹'이라는 애칭이 항상 그에게 따랐을 정도였다.
하지만 199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호텔에서 열린 WBA 헤비급 타이틀 매치 에반더 홀리필드와의 경기에서 2라운드 도중 상대 선수인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 뜯는 희대의 사건을 일으켰다. 당시 홀리필드의 일부 귓조각이 링 위에 떨어져 관중과 TV를 시청하던 사람들은 쇼크를 일으키기도 했을 정도였다. 심지어 '핵이빨'이라는 단어가 백과사전에까지 등재될 정도로 당시 타이슨의 기행은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한편 네티즌은 '원조 핵이빨' 타이슨과 수아레스의 '핵이빨'을 비교하며 "수아레스 핵이빨, 타이슨에 비하면 귀여운 정도네...하지만 3번은 좀", "수아레스 핵이빨, 타이슨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만 키엘리니 물린 자국보니 장난 아니던데", "수아레스 핵이빨, 저 정도면 이빨레스나 치아레스로 불러야겠네" "수아레스 핵이빨, 키엘리니에게 사과도 안한 것 같던데"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