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산업, CB 물량 압박에 주가 '기진맥진'

입력 2006-07-21 11:07 수정 2006-07-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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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전환 개시되자 증시 침체 맞물려 약세 지속

특수합판 및 일반건설용합판 생산업체 이건산업이 발행주식의 15%에 달하는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이 개시된 이후 좀처럼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증시 침체와 맞물린 CB 잠재물량 압박이 주가 압박 요인일 개연성을 내포하는 것으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건산업은 지난해 12월16일 유로시장을 통해 1000만달러(발행당시 기준환율 1013.9월 기준 한화 101억원) 규모의 52회차 해외공모 CB를 발행했다.

주당 1만6640원(현재 전환가 조정후 1만5650원, 보통주 66만638주 규모)에 보통주 전환이 가능하고 발행 후 한달 뒤인 올 1월16일부터 시작해 사채 만기 한달 전인 오는 2008년 11월16일까지 전환할 수 있는 조건이 붙어있다.

이 같은 이건산업 CB에 대해 주식 전환청구권이 행사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월초부터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건산업은 같은달 9일 종가기준으로 올해 최고치인 1만9050원을 기록하는 등 주가 흐름이 양호했다.

하지만 전환청구권 행사로 5월16일 3만3031주를 시작으로 19일 4만6244주, 26일 3만3031주가 주식으로 전환돼 신규 상장되면서 주가가 약세로 전환, 지속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건산업은 지난 19일 현재 1만2000원에 머물고 있다. 가뜩이나 증시가 침체 상황인데다 물량 부담까지 더해 이건산업의 주가의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을 개연성이 감지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향후 증시 상황이 호전된다 해도 단기간에 예전 수준의 주가 복원력을 보여줄지 현재로서는 불투명해 보인다. 앞으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CB 잔여물량이 54만8332주로 이건산업 현 발행주식(462만6485주)의 11.85%에 달하는 적지 않은 규모이기 때문이다.

반등을 모색할 때마다 CB 잔여물량으로 인한 주가 희석화 우려와 유통물량 증가 우려가 반등의 발목을 잡을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주식 전환이 이뤄지던 당시 이건산업 관계자는 “2005사업연도 2·4분기(2006년 1월~3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2억원, 11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해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자 CB의 주식 전환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기관들이 선호하는 종목인 만큼 주식 전환이 이뤄지더라도 물량을 대부분 소화해 줄 것으로 기대돼 물량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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