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아이리버 새 주인 됐다… 향후 방향은?

입력 2014-06-2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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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아이리버의 새 주인이 된다.

아이리버는 25일 보고리오투자목적회사와 공동보유자 1명이 SK텔레콤에 자사 주식 1024만1722주를 295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아이리버 최대주주는 오는 8월 13일 보고리오투자목적회사에서 SK텔레콤으로 변경된다. 최대주주가 될 SK텔레콤의 아이리버 지분율은 39.57%다.

앞서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인수 가격이 2007년 보고펀드가 아이리버를 인수한 가격인 6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절반 가량 가격(295억)에 매겨졌다.

SK텔레콤은 아이리버 인수 이후 아이리버의 태블릿 기술력을 활용한 교육 사업, 음향기기 제조·고음질 오디오 관련 노하우를 통한 앱세서리(모바일 앱+액세서리) 사업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은 교육용 단말기 사업을 시작으로 중장기적으로는 네트워크 기반의 새로운 콘셉트의 단말기나 AV 기기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최근 아남전자와 손잡고 휴대용 고음질 와이파이(WiFi) 오디오 사업에 진출했으며 교육용 스마트로봇 ‘아띠’를 출시하기도 했다.

또 아이리버가 고음질 원음 사이트인 아이리버 뮤직(MQS스토어)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SK텔레콤은 차별화된 음원 서비스 확보에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해 SK플래닛을 통해 멜론을 매각한 바 있다.

스마트폰 사업도 거론되고 있으나 2번의 실패 경험과 단말기 판매 제한 등 시행착오를 거친 만큼 신중하게 검토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 차원에서 보면 SK하이닉스 인수가 성공을 거둔만큼 두 번째 역시 인수를 통한 성과가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리버 역시 이번 인수를 계기로 강점 분야에 집중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서는 취약점인 연구개발(R&D) 능력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핵심 개발자 대부분이 이미 회사를 떠난 상태로 인력 재배치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한편 2000년대 중반까지 MP3 제조업체로 국내 시장을 선점했던 아이리버는 애플의 아이팟 등에 밀려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2007년 보고펀드를 통해 600억원에 매각됐으며, 현재 음악재생기, 이북(e-book), 교육용 디바이스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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