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TV 셋톱박스 공개… 안드로이드 TV 나오나

입력 2014-06-2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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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처럼 다른 업체들이 안드로이드 사용할 수 있게 할 듯

구글이 25일(현지시간) 새 TV 셋톱박스를 공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구글은 이날 열리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로쿠, 아마존의 파이어TV, 애플TV 등과 흡사한 새 셋톱박스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구글 기기는 다른 회사 브랜드를 달고 나오지만 TV를 통해 영화와 게임 및 기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새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장착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사용자들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으로 이 셋톱박스를 제어할 수 있다.

TV에서의 전략도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하드웨어 업체들에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넥서스 스마트폰처럼 구글이 자체적으로 디자인한 셋톱박스가 나올지는 아직 미지수다.

구글이 TV 주변기기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회사는 로지텍 소니 아수스 등과 연계해 구글TV를 제공했으며 2012년에는 스트리밍미디어 플레이어인 넥서스Q도 선보였으나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구글 계획에서 핵심은 모바일기기와 TV를 자유롭게 왔다갔다할 수 있는 게임 개발에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출퇴근하는 동안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다가 집에서는 안드로이드 TV로 중단됐던 게임을 그대로 즐기는 식이다.

구글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스마트워치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안드로이드 웨어’로 불릴 스마트워치도 하드웨어업체에 무료로 운영체제(OS)를 제공하는 전략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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