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생존학생들 눈물의 첫 등교..."우리를 평범한 18살 소년 소녀로 대해주세요"

입력 2014-06-2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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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등교, remember 0416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참사에서 구사일생한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74명이 사고 이후 71일 만에 처음 등교했다. 이들의 손목에는 'remember 0416'이라고 적힌 노란 팔찌가 감겨 있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0분 학부모들과 함께 버스 4대에 나눠타고 학교에 도착한 학생들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학부모 대표는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는 것은 학생으로서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 위한 선택이었다"며 "함께 공부하던 친구가 없고, 선생님도 계시지 않지만 그 몫까지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이 두렵고 불안하지만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려는 아이들의 선택을 응원한다"고 했다.

학생 대표는 '저희는 단원고 2학년 학생입니다'라는 글에서 "이제 사고 이전으로,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평범한 18살 소년 소녀로 대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학생들은 "좋은 관심이든 나쁜 관심이든 이제 그만해주기 바란다. 그들과의 추억은 죄책감의 기억이 될 수도, 계속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함의 기억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그들을 기억하듯 국민 여러분도 잊지 말아 달라"고 했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때 구조된 학생들은 그동안 한 연수원에서 학부모와 숙식을 함께 하며 심리치료 등을 받아왔다.

한편 이날 학생들의 손목에는 노란 팔찌가 감겨 있었다. 이 팔찌는 한 기업체가 세월호 침몰사고가 일어난 4월16일을 영원히 잊지 말자는 의미로 만들어 준 것이다.

단원고 생존학생들 첫 등교 소식에 시민들은 "단원고 생존학생들 첫 등교, 그래요. 평범하게 대합시다" "단원고 생존학생들 첫 등교, 평안하세요" "단원고 생존학생들 첫 등교, 장합니다" "단원고 생존학생들 첫 등교 고마워요" "단원고 생존학생들 첫 등교, 잊지 않을게요" 등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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