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통계청은 지난해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자료를 분석한 ‘2013년 맞벌이 가구 현황’을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배우자가 있는 전체 1178만가구 가운데 42.9%인 505만5000 가구가 맞벌이 가구로 집계됐다. 외벌이 가구는 497만1000가구로 전체의 42.2%였고 부부 모두 직업이 없는 가구는 175만3000가구로 14.9%를 차지했다.
맞벌이 가구를 가구주의 연령계층별 구성비로 보면 40대가 165만 가구로 32.6%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50대가 31.8%를 차지하는 160만9000가구로 뒤를 이었다. 40~50대의 맞벌이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자녀 교육 등으로 지출이 가장 큰 연령대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연령대의 맞벌이 가구 비율은 30대 40.6%, 15~29세 37.4%, 60대 이상 29.0% 등이었다.
산업부문별 맞벌이 비율을 보면 농림어업(83.0%)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58.4%)에서 높게 나타났다. 부부가 함께 농사를 짓거나 자영업에 나선 가구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제주특별자치도의 맞벌이 가구 비율이 60.9%로 가장 높았으며, 전라남도 55.7%, 경상북도 52.8% 순이었다. 농림어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이 맞벌이 비율도 높았다.
한편 맞벌이 가구 중 44만7000가구(8.8%)는 직업 때문에 다른 지역에 거주하며 돈을 벌고 있는 ‘비동거 맞벌이 가구’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