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종, 실적 약효로 약세장서 선전

입력 2006-07-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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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종이 2분기 실적 개봉과 함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 등의 정책적 리스크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속속 공개되는 성적표가 양호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일 실적을 공개한 LG생명과학과 동아제약도 21일 증시 전반적인 약세에도 불구하고 각각 강보합권에서 선전중이다.

21일 LG생명과학과 동아제약은 오전 11시3분 현재 각각 전일보다 50원(0.12%) 오른 4만3500원, 보합권인 3만7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업종에 대해 2분기 실적 개선에 이어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주가의 하락을 매수기회로 잡으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LG생명과학에 대해 경영 효율성 개선을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하반기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배기달 한화증권 연구원은 "LG생명과학이 영업이익 50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이는 올해 연구 개발 프로젝트의 구조조정 등 경영 효율성 개선 활동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이러한 영업이익 흑자 기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현대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흑자전환된 이유는 기술수출료가 미미했으나 대표이사 변경 이후 경영효율성 개선에 따른 내부비용 통제 성공과 연구·개발 투자의 효율화로 비용처리한 연구비가 전년동기대비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흑자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의 경우 긍정적인 실적과 주가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제공하고 있지만 향후 주가 하락요인에 대한 개선 과정을 지켜봐야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배기달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지표를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며 "그러나 내수 시장에 치중하고 있는 매출 구조가 다변화돼야 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 받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호성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4대 주력제품인 우루사, 가스모틴, 그리아티린, 올메텍 등의 매출 증가가 매출 성장성 및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며 "이런 강한 실적모멘텀에도 불구하고 대웅제약의 주가는 2007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3배로 다른 제약업종에 비해 20% 이상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체 매출 성장이 올메텍의 매출 성장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고 주목할 만한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지 않아 중장직적인 성장 동력이 부족한 점, 주식 유동성이 제한적이라는 점 등을 제약 요인으로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이러한 주가 할인 요인들이 해소될 경우 상위 제약사들과의 밸류에이션 갭은 빠르게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양호한 2분기 실적에 이어 하반기에도 성장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에 상승세를 유지했던 한미약품의 경우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2%의 내림세를 기록중이다.

같은 시각 한미약품은 전일보다 2700원(2.73%) 떨어진 9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실적을 발표한 후 나흘연속 상승한 바 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주가측면에서 단기적으로 정부의 약제비 억제책 발표시마다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높다"며 "그러나 실제 단기실적은 계속해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악재를 극복하고 펀더멘탈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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