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63%, ‘남북국회회담’ 추진 찬성

입력 2014-06-2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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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은 국회의원 63%가 남북 국회 회담을 조속히 추진할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정 의장이 국회의원 285명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232명 가운데 63%가 남북 국회회담을 가능한 한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데 찬성했다.

또 ‘북측의 태도 변화 전까지 유보해야 한다’는 답변이 19%, ‘북핵 문제 해결 전에는 추진할 필요가 없다’가 9%로 각각 집계됐다. 의원 중 82%는 ‘국회 회담이 남북관계와 평화 통일에 도움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회담 참여 의사에 대해서는 ‘적극 참여’가 51%, ‘참여 검토’가 34%로 나타났고, ‘참여 의사 없음’은 3%였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여야 중진들을 대상으로 오찬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조사 결과을 토대로 남북 국회회담 개최 및 국민의 통일의지를 집결시키기 위해 국회가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새누리당에서는 6선의 이인제 의원과 이한구 정병국 의원 등이 자리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통합진보당 오병윤 원내대표를 비롯해 야당 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 구본태 남북사회통합연구원 원장과 문정인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대북정책 추진과 국회의 역할'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정 의장은 환영사에서 “통일의 문제는 우리 민족이 꼭 가야 할 길"이라며 "국민의 대표기관인 입법부가 그동안 통일 문제에 조금 소홀했던 것 같다”면서 “국회와 정부가 2인 3각을 하듯이 서로 보조를 맞춰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이어진 답사를 통해 통일 논의가 성공하려면 국민적 동의와 국제적인 지지·협력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국회의원들이 역할을 해야 한다. 통일을 위해 기여하는 국회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전 의장은 재임 기간 남북국회회담추진단 대표, 국회 통일정책특별위원장을 지냈으며, 1991년 국회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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