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병 아버지
▲지난 21일 총기 난사로 병사 12명의 사상자를 낸 임모 병장 생포 작전 중 오인 사격으로 인해 총상 환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강릉 아산병원에서 부상자가 이송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2사단 동부전선 일반전초(GOP)에서 총기난사로 다수의 사상자를 낸 임모(22) 병장을 면회한 아버지가 끝내 오열했다.
25일 군 수사당국에 따르면 강릉아산병원 중환자실에 머문 임병장의 아버지는 전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면회 시간을 가졌다고 전해졌다. 면회 시간이 끝나자 아버지가 오열하며 맨 먼저 방을 나섰고, 어머니도 그 뒤를 따랐다. 임 병장의 형은 쉽사리 동생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남아서 하염없이 울었다고 알려졌다.
중환자실에서 관계자에 따르면 내내 죽은 듯이 눈을 감고 있다가 탈영병 아버지가 오자 눈을 떴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특별히 임병장은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무장 탈영병 임병장 아버지가 오열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네티즌은 "무장탈영병, 아버지는 억장이 무너지겠지" "무장탈영병, 개인의 잘못도 있지만 징병제도 문제가 있어" "무장탈영병 아버지, 희생된 가족도 그렇고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임 병장은 지난 21일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GOP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탈영한 후 대치 끝에 23일 오후 2시55분께 생포됐다. 그는 생포 직전 자신의 총기로 왼쪽 가슴과 어깨 사이를 쏴 자살을 시도했다. 임 병장은 생포된 후 바로 인근의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현재 임 병장은 중환자실에 옮겨져 회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