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25일 삼성전자에 대해 기존 신용등급 ‘A+’ 및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을 재확인했다.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실적 감소를 반도체 부문의 호조로 만회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피치는 삼성전자가 주요 사업 분야에서의 시장 주도적인 지위와 생산 제품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향후 12~18개월간 탄탄한 신용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는 사업 부문별로 반도체 부문에서 탄탄한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휴대전화 부문에서는 더 이상의 기술 차별화가 어려워짐에 따라 가격 경쟁이 심해져 이익 폭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 휴대전화 시장의 성장 둔화로 디스플레이 등 관련 부품 사업도 압박을 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피치는 그럼에도 브랜드 가치나 기술력, 가격 경쟁력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시장에서 주도적인 지위를 유지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자사주 매입과 배당확대 등 주주 환원 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피치는 또 삼성전자의 현금 보유고나 현금 창출 능력을 감안할 때 주주 환원 정책이 확대돼도 등급 평가에는 즉각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