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재 “일본은 조별리그 4강” 전범기 비난 이어 소신발언

입력 2014-06-2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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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공

SBS 배성재 캐스터가 일본의 16강 탈락에 “일본은 조별리그 4강에 올랐다”라는 촌철살인 멘트를 날렸다.

25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에서 펼쳐진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호세 페케르만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 대표팀에 1대 4로 패배하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를 중계하던 배성재 아나운서는 콜롬비아 선수들의 노련한 경기운영을 칭찬하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끼고 있는 콜롬비아 선수들입니다. 커피마시면서 즐길 수 있는 축구 쇼!”라고 했고, 43세의 노장인 골키퍼 몬드라곤의 출전에 “콜롬비아의 역사가 살아 움직입니다. 월드컵 역사상 최고령 선수가 등장하는 상황입니다. 한국으로 말하면 김병지선수가 등장하는 상황입니다”라는 멘트로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경기가 끝난 직후 배성재는 자신의 트위터에 ‘C조 정리’라는 제목으로 “제우스의 나라에서 예수가 기적을 일으켰고, 월드컵 4강에 오르겠다던 일본은 조별리그 4강에 오름”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리스가 극적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6강에 오른 것과 일본이 C조 4위에 머문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과 트위터 이용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이 멘트 중계할 때 날리셨어야죠”, “이번 월드컵 중계, 성재캐스터만 믿고 보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시지 않네요”, “역시 배거슨님 이번 드립도 최고! 많이 웃었습니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차범근, 차두리 부자해설위원과 중계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성재 캐스터는 “역시 러시아는 산유국이다. 기름손 아키페프” “오리에의 특급 배달이다” “드록신 드록바의 등장은 일본 수비수에게 악마 같을 것”으로 눈길을 끈바 있다.

무엇보다 일본과 그리스의 경기에서 얼굴에 전범기를 그린 관객이 화면에 잡혔을 당시 그는 독립운동가의 후손답게 “이 전범기는 사실 아시아에서 나치 문양이나 다름없다. 이런 것들은 축구장에서 반드시 퇴출되어야 된다. 축구 티켓이 아깝다”는 소신발언을 해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주목받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배성재 캐스터가 이번 월드컵에 출전중인 각 국가축구 대표팀의 전력을 꼼꼼히 준비하는 와중에 이런 센스있는 멘트도 선보이고 있어서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며 “남은 경기에서는 또 어떤 기발한 어록을 남기게 될런지도 많이 기대해 달라”고 부탁했다.

배성재 캐스터는 차범근 해설위원과 함께 오는 27일 새벽에 펼쳐지는 H조 대한민국과 벨기에 전 중계를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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