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자살시도 목격한 탈영병 아버지의 충격…“신경·심리 치료 받아야”

입력 2014-06-2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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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동부전선 GOP에서 총기 난사 후 무장 탈영한 임모 병장에 대한 체포 작전에 돌입한 가운데 작전 지역에서 부상자가 발생, 강릉 아산병원으로 긴급 후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탈영병 아버지에 대한 일반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탈영병과 군의 대치하고 있는 긴장감 속에 아들을 설득하던 중 자신의 눈앞에서 자살을 기도했기 때문에 정신적·심리적 충격이 컸을 것이라는 짐작 탓이다.

일각에서는 “임 병장에 대한 치료도 시급하지만 자식의 자살기도를 눈앞에서 목격한 임모 씨에 대한 심리적 치료도 아주 중요하다”며 “군인들은 아들에게 총을 겨누고 있고, 아들은 설득에도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다. 그 몇 시간 동안의 긴장감이 임씨의 심리에 상당한 부담감을 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아들이 아버지 앞에서 자살을 기도했다. 그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본 아버지의 충격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임 병장 부친의 심리 치료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임 모씨는 임 병장 자살시도 후 함께 병원으로 이동해 수술실을 지켰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회복을 하고 있는 아들 면회를 한 후 병원에서 절규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앞서 임 병장과 군부대가 대치하는 상황에서는 한때 군인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그는 임 병장과 군인들의 교전 당시 “내 아들을 죽이겠다는 것인가? 여기서 종지부를 찍겠다는 건 상황 종료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소리치는 등 애타는 부성을 감추지 못했다.

임 병장은 동부전선 일반전초(GOP)에서 동료 군사들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달아나 강원도 고성군 임파리 인근 숲에 몸을 숨긴 후 군과 대치 상황에서 아버지와 전화통화를 요청했다. 이후 아버지와 형이 임 병장을 설득하려 했으나 결국 자신을 향해 총구를 겨눴다.

한편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있는 임 병장은 현재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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