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오픈마켓 히트상품 1위로 물티슈가 선정됐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극성을 부린 탓에 가족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물티슈나 항균필터, 공기청정기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오픈마켓 옥션은 상반기 온라인 쇼핑을 주도한 히트상품과 트렌드 분석결과를 ‘4C(foresee)’ 로 정리해 26일 발표했다.
가족과 건강을 생각하는 홈케어 상품(Care goods)이 가장 먼저 주목을 받았다. 미세먼지와 황사 등의 영향으로 물티슈는 올 상반기 80만 박스가 팔려 1위를 기록했다. 차량에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차량 항균필터도 상반기 30만개가 팔리면서 히트 상품 2위를 기록했다. 공기청정기는 올 상반기 4만5000대가 팔려나가 히트 상품 9위에 올라 봄철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두번째로는 저렴한 고퀄리티 칩 럭셔리(Cheap luxury) 상품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많이 받았다. 대기업 제품에 비해 가격이 40% 저렴한 50인치 이상 중소 브랜드 LED TV(6만대, 7위)는 동계 올림픽, 월드컵 개막 특수를 누렸다. 1인 가구에서 주로 구입하던 즉석식품(15만개, 5위)은 원할머니, 존슨빌 등 중소브랜드 상품 위주로 가족 외식 대용식으로 인기가 확산됐다. 유행에 민감하고 가격 할인 쫓는 엄마 쇼핑객(Chic and thrifty mom)의 모바일 쇼핑도 상반기 트렌드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옥션은 모바일쇼핑 이용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 여성이었으며 유아동 용품의 모바일 이용비중은 타 카테고리 평균에 비해 10%나 높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트렌디하면서도 저렴한 패션-뷰티상품을 많이 구매했는데, 폴리스판 소재의 시원한 냉장고 바지(16위, 1만2천여장)나 체형을 가려주는 루즈핏 티셔츠도 6000여 장이 팔려나갔다.
올 상반기에는 보험이나 렌탈과 같은 무형상품들(Click on invisibility)이 온라인의 효자로 떠올랐다. 200만원을 호가하는 안마의자는 온라인 리스를 통해 부담이 줄면서 중년층 중심의 소비가 이뤄져 히트 상품 30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만들어진 옥션 앱의 e쿠폰 탭은 오픈 이후 매월 매출 및 바이어가 70% 가까이 상승하고 있으며, 5월 가정의 달 특수로 작년 대비 600% 거래금액 성장률을 보였다.
옥션 김용회 사업본부장은 “올해 상반기는 글로벌 스포츠 빅 이벤트, 초미세먼지와 같은 이상기후로 TV 와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 수요가 높았다”며“사회 분위기상 안전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각별해지면서 신선식품 생산자실명제 도입 등 소비자 안심 마케팅이 확산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