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험업계에 처세대 전산시스템 구축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중소형사들이 신시스템 구축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영업력을 강화해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은 이달 초 5개 업체에 차세대 시스템 제안서를 보냈다. 상품, 계약, 심사 등 기간계 전 영역을 재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MG손보는 주전산시스템으로 한국후지쯔의 메인프레임을 사용하지만 유닉스 서버로 다운사이징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G손보는 빠르면 하반기부터 사업을 진행해 내년 말까지는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전체 규모는 300억~500억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MG손보는 전신인 그린손보 시절인 2008년 부터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검토해 왔다. 당시 업체들을 대상으로 정보제공요청서를 배포하는 등 사업을 추진하다 중단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MG손보의 시스템은 타사 대비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부분에서 부족했다”며 “사업비는 증자 등을 통해 조달될 것으로 보이며, 차세대시스템 사업자에 월말 정산하는 형태로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가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농협손보는 지난 3월 차세대 IT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보험상품 등 모바일 정보서비스 제공은 물론 보험, 대출 및 원리금 상환 등 모바일 사이버창구 서비스가 확대됐다.
AIG손보는 한화S&C를 통해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에 나서고 있다. AIG손보는 기존에 출시했던 상품 이외에 더욱 경쟁력 있는 상품 출시를 진행해 한국시장 점유율의 확대를 도모함과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시스템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운영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5월 7일 차세대시스템 ‘NG&S(Next Generation & System)’를 오픈했다. 보험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IT 환경과 리스크 관리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을 기반으로 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