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괴짜 부자’ 장쑤황푸 재생자원이용유한공사의 천광뱌오 회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레스토랑에서 노숙자 250명에게 근사한 점심을 선물했다.
지난주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면광고를 낸 천 회장은 1000명의 노숙자에게 식사와 현금 300달러를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천 회장은 행사에 앞서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값비싼 사치품 구매에 열을 올리는 중국 부자들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점심 메뉴는 참치와 필레미뇽 스테이크 등으로 이뤄진 코스요리를 천 회장이 직접 선택했으며 식사 도중 아프리카 난민을 돕기 위한 자선곡 ‘위아더월드(We Are The World)’도 불렀다.
한편 천 회장이 노숙자들에게 300달러를 주는 대신 뉴욕의 노숙자 구호단체에 9만 달러(약 9155만원)을 기부하기로 계획을 변경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일부 노숙자들이 불만과 분노를 쏟아냈다.
이어 관련 ‘뉴욕 구제전도단’ 크레이크 메이스 사무국장은 사과의 말을 전하며 “신문광고에 내용이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2008년 천 회장은 중국 쓰촨 대지진 때 적극적인 구조활동으로 당국으로부터 ‘영웅’에 선정돼 활발한 자선 사업을 펼쳤으나 여러 번의 기행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또 그는 여론몰이에 능하다는 평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