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이소연, 항우원 의무복무 직후 유학·결혼…“퇴사 수순이었나?”

입력 2014-06-2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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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원) 이소연 선임연구원이 퇴사 의사를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소연 박사는 지난 2006년 4월 한국 우주인 배출 사업을 통해 3만 6000여 경쟁률을 뚫고 한국 최초 우주인으로 선발됐다. 이후 2008년 3월 러시아 소유즈 로켓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 10일 간 머물면서 18가지 우주실험을 진행, 한국 최초 우주인 타이틀을 얹게 됐다.

당시 한국이 우주인 배출 사업을 위해 쏟아 부은 예산은 260억 원 가량. 이소연 박사 퇴사 의사가 논란이 된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 최초 우주인의 항우원 퇴사로 정부가 출혈한 260억 원은 일회성 비용이 될 위기에 놓인 것.

뿐만 아니라 항우원 의무복무 기간 후 이소연 박사의 행보도 의혹을 사고 있다. 이소연 박사는 2년여의 항우원 의무복무 기간이 끝나자 2012년 8월 미국으로 건너가 버클리대학원 MBA(경영전문대학원) 과정을 밟았다. 당시에도 우주연구와 무관한 MBA학위를 위해 휴직을 한 탓에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항우원 측은 우주인의 능력을 높이기 위한 학업수행의 일부라는 취지로 두둔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현지에서 한국계 미국인 의사와 결혼해 미국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이번에 항우원 퇴사 의사를 밝히면서 이소연 박사는 “어떤 계획이든 가족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는 말을 덧붙여 유학과 결혼이 항우원 퇴사 수순은 아니었는지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소연 박사의 의지대로 항우원을 퇴사할 경우 우리나라는 2014년 8월부터 우주인이 없는 나라가 된다. 260억 원의 예산은 그야말로 물거품이 되는 것. 이 때문에 이소연 박사의 퇴사 소식에 먹튀 논란이 대두되고 있다.

한편 온라인 게시판의 네티즌들은 “이소연 박사의 사생활을 존중해줘야 하지 않겠나? 경쟁을 통해 우주인에 선발된 것이지 평생 연구를 위해 뽑은 사람이 아니다”라고 두둔하는 한편 “260억 원 토해놓고 퇴사해야 한다” “우주여행 한 번 해보려는 심산이었을 것” “애초에 한국에서의 우주연구는 관심에 없던 것 같다”는 등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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