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 일학습 병행제 등 국정과제에 총력

입력 2014-06-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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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인력공단은 앞서 지난 11일 울산시 중구 종가로 우정혁신도시에서 신청사 개청식을 갖고 ‘지방·산업현장 중심, New Start 원년’이라는 슬로건으로 미래 100년을 향한 힘찬 새 출발을 선언했다. 사진은 개청식 전경.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울산 신청사에서 일학습병행제 등 국정과제 실현을 위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산업인력공단은 앞서 지난 11일 울산시 중구 종가로 우정혁신도시에서 신청사 개청식을 갖고 ‘지방·산업현장 중심, New Start 원년’이라는 슬로건으로 미래 100년을 향한 힘찬 새 출발을 선언했다.

1982년 설립된 산업인력공단은 평생직업능력개발, 국가자격시험, 해외취업, 외국인고용지원, 숙련기술장려 등 다양한 인적자원개발사업 수행 추진 중이다.

특히 공단은 박근혜정부의 국정과제인 일학습병행제 시행,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 및 활용 확산,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체계 구축, 글로벌 인재양성 K-MOVE 해외취업 지원, 스펙초월 멘토스쿨, 중장년 취업아카데미 등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서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학습병행제란‘한국형 도제제도’로 기업이 주도해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체계적인 교육훈련프로그램과 교재에 따라 현장교사가 학습근로자를 학교 대신 기업현장에서 가르치고 이를 국가와 산업계가 평가하여 자격을 부여하는 새로운 교육훈련제도다.

독일이나 스위스의 이원화 제도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도입한 것이다. 앞으로 일학습병행제가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중소기업의 인력 미스매치 해소와 청년층 고용률 개선 등 노동시장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학습병행제는 6월 11일 현재 참여기업 826개를 선정했다. 또한 상시적으로 참여기업과 학습근로자를 모집해 2017년까지 참여기업 1만개, 학습근로자 7만여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제도에는 대한민국명장기업, 월드클래스 300기업, 강소기업,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등 탄탄하고 건실한 중견·중소기업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회사 특성을 고려하여 개발된 교육훈련프로그램을 통해 각 기업에 맞는 개성과 능력을 갖춘 학습근로자들을 육성하고 있다.

실제로 금형분야의 기술기업인 건우정공은 고졸 청년 대상으로 자체 훈련시설에서의 이론교육과 기업 내 숙련기술자를 활용한 현장훈련을 실시해 1년 간 4명의 핵심 기술인력을 양성중이다. ‘대한민국명장’이 운영하는 기업으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김영모 과자점은 현장훈련과 사내의 명장아카데미를 통해 32명의 학습근로자들에게 2년 동안 최고 기술을 전수해 준다.

한편, 일학습병행제의 시행기반 구축에 있어서 산업현장의 일을 중심으로 개발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의 활용도 중요하다. 국가직무능력표준(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국가가 표준화한 것이다.

공단은 지난해 254개 표준을 신규 개발하였으며, 올해는 288개 직무의 신규 개발과 이전까지 개발된 269개 직무의 보완을 통해 830여개에 이르는 직무분야의 표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이 구축되면 직업교육훈련의 품질 혁신과 함께 기존의 검정형자격외에 과정평가형자격, 현장경력인정형자격 등 자격제도의 개편도 추진된다.

공단 관계자는 "이렇게 변화된 직업훈련과정을 이수하거나 자격을 취득한다면 산업현장에 배출되는 인력이 입직 후 별도의 재교육이나 비용 투입없이 곧바로 현장에 적응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가 육성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과 일·학습병행제의 정착을 통해 능력중심사회를 지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공단은 지역과 산업계가 중심이 되어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의 핵심적인 역할은 지역별 인적자원개발위원회에서 담당한다. 위원회에서는 지역 인력 수요조사, 인력양성계획 수립 등을 수행한다.

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의 운영은 지방화, 분권화, 수요자 중심의 세 가지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먼저 지방화는 각 지역에 맞게 인적자원개발에 관한 의사결정을 지방에 위임하는 것이고, 분권화는 인력수급과 관련된 지역의 대표성 있는 기관들이 참여하여 논의하고 협력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주요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요자 중심은 기존의 교육훈련기관 중심의 인력양성을 인력 수요자인 지역 산업계 중심으로 개편하여 사전에 수요조사를 하고 기업이 원하는 방식으로 프로세스를 바꿔 나가는 것이다.

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에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사업주단체, 중소기업,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 인력수급 관련기관 등 노·사·민·정이 모두 함께 참여한다. 지난해 말까지 전국 14개 지역에 위원회를 설치하여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향후 전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에 새 둥지를 튼 한국산업인력공단 송영중 이사장은 “대한민국 제1의 산업도시 울산은 일학습병행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등 산업현장 중심 국정과제의 모범사례를 만들 수 있는 최적지”라며, “학벌보다 능력중심사회를 만드는 큰 과업을 울산과 함께 선도하여 공단을 창조인재 육성의 메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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