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수비수 대폭 변화로 높이 낮아진 벨기에...한국, 대비는 완벽한가?

입력 2014-06-2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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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전을 마친 이후의 박주영(사진=뉴시스)

크진 않지만 16강 진출 가능성을 여전히 남기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벨기에를 상대로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격돌한다. 벨기에는 이미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같은 시간 열리는 알제리와 러시아간의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에게 패해도 조 1위가 확정되는 만큼 크게 무리할 필요는 없는 경기다.

마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몇몇 선수들을 제외한다는 뜻을 밝혔다. 주로 수비수들이다. 경미한 부상을 입은 뱅상 콤파니와 허벅지 부상을 당한 토마스 베르마엘렌 등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그밖에도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바이렐트, 악셀 비첼 등 경고를 한 장씩 받고 있는 선수들 역시 한국과의 경기에 투입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직 한국전 벨기에의 선발 명단을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유럽 주요 스포츠 매체들의 예상을 종합하면 중앙 수비수는 다니엘 반 보이텐과 로랑 시망이 나설 것으로 보이고 좌우 풀백은 니콜라스 롬바에르츠와 안소니 반덴 보레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콤파니와 베르통언, 베르마엘렌 등이 190cm 이상의 장신이었음을 감안할 때 시망(185cm), 롬바에르츠(188cm), 반덴 보레(182cm) 등의 높이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은 분명하다. 물론 반 보이텐은 197cm로 여전히 한국에게는 위협적인 존재다.

하지만 반 보이텐은 36세의 노장으로 스피드가 떨어지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진 선수다. 또한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주전이 아닌 사실상 백업 요원으로 활약중인 선수다. 올시즌 출장한 경기는 단 12경기에 불과하고 이중 두 번은 교체로 출장한 경우였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알제리전에서 상대팀 알제리가 의외의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오면서 전반전 크게 당황했고 결국 3골이나 내줬다. 후반전만 놓고보면 2-1로 오히려 우세했지만 전반전 졸전이 경기 결과를 좌우한 셈이다.

벨기에는 알제리전과는 다르다. 알제리는 반드시 한국전을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벨기에는 반드시 최선을 다해야만 하는 경기는 아니다. 벨기에 입장에서는 부상자 없이 무난하게 치러내면서 카드 관리까지 잘 할 수 있으면 만족스러운 경기다.

여기에 빌모츠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부상자들과 징계 위험이 있는 선수들까지 빼겠다고 공언하며 선발 카드까지 절반 이상 공개한 상태다. 한국으로서는 이를 대비할 충분한 시간을 가진 셈이다. 알제리전과는 전혀 다르게 판이 준비된 것이다.

스피드가 떨어지는 수비진에 대비해 박주영 카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도, 혹은 기존 수비진에 비해 높이가 떨어지는 만큼 김신욱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다득점이 필요한 만큼 경우에 따라서는 이근호까지를 포함한 다양한 공격 조합도 가능하다. 분명한 것은 상대팀 수비진에 대한 정보를 미리 말고 경기에 임하는 만큼 러시아와 알제리전처럼 무기력한 공격력으로 일관한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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