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가나가 내분에 휩싸였다. 27일 새벽 1시(한국시간) 포르투갈과 3차전을 앞두고 있는 가나는 일부 선수들이 자국 축구협회와 마찰을 빚으면서 몸싸움까지 벌여 결국 설리 문타리와 케빈-프린스 보아텡 등을 포르투갈전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가나축구협회는 문타리가 협회 임원인 모지스 아르마와 물리적 충돌을 했다고 전했고 보아텡은 제임스 아피아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고 밝히며 이들을 대표팀 전력에서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포르투갈전 뿐만 아니라 가나가 16강에 진출해도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가나축구협회는 그간 선수와 협회간의 갈등에 대해 함구해왔지만 실제로 가나 선수들은 보너스 지급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고 결국 월드컵 기간 중 항명 사태가 발생하기에 이르렀다. 가나는 포르투갈과의 조별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포르투갈과 공히 승점 1점을 기록중이다. 가나로서는 포르투갈에 승리하고 독일과 미국 중 어느 한 팀이 패한다면 패한 팀과의 득실차를 통해 16강행을 노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가나는 미국과의 득실차가 단 2골차에 불과해 포르투갈에 승리하고 미국이 독일에게 패한다면 16강 진출 가능성도 불가능이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시기에서 불협화음이 나온데다 문타리와 보아텡 등 주요 선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함에 따라 포르투갈전 전망이 매우 어두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