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한국, 10명 싸운 벨기에 상대로 0-1 패...16강 좌절...벨기에 알제리 동반 16강행

입력 2014-06-27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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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 골키퍼(사진=AP/뉴시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실낱 같은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안고 벨기에와의 한판 승부에 나섰지만 아쉽게 0-1로 패하며 브라질월드컵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한국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H조 조별라운드 3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앞선 두 경기와 달리 최전방의 김신욱과 골키퍼 김승규가 선발로 출장하며 반전을 노렸다. 박주영과 정성룡은 벤치로 물러났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최소한 2골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던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수비 라인을 위쪽으로 상당히 높이 끌어올리며 적극적인 공세를 취했다. 특히 김신욱의 높이를 활용한 공격에 벨기에 수비진을 크게 당황했다. 한국의 적극적인 대인 방어에 짜증스러운 모습을 종종 노출했던 벨기에는 전반 44분 스티븐 데푸르가 공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김신욱의 다리를 밟아 곧바로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들어 한국영을 대신해 이근호를 투입하며 총공세를 취했다. 하지만 벨기에는 한 명이 부족함에도 수비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큰 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22분과 29분 김보경과 지동원을 각각 김신욱과 손흥민을 대신해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하지만 오히려 선제골은 벨기에의 발에서 나왔다. 벨기에는 후반 15분 나세르 샤들리와 디보크 오리지를 투입했고 오리지는 후반 33분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강력한 슛을 시도했다. 김승규 골키퍼는 오리지의 슛을 다이빙하면서 힘들게 막아냈지만 이 공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얀 베르통언이 왼발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결국 베르통언의 이 골은 이날 경기의 유일한 골로 기록됐고 한국은 경기 종료 시점까지 활발하게 공격을 시도했지만 끝내 티보 쿠르투와 골키퍼가 지키는 골문을 열진 못했다.

한국이 벨기에에 패함으로써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아시아 대륙팀들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모두 16강에 오르지 못한 채 탈락하는 부진을 보이고 말았다. H조에서는 벨기에가 조 1위로 16강에 올랐고 같은 시간 다른 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알제리가 러시아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알제리가 조 2위로 벨기에와 함께 16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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