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에어백 결함 문제로 북미에서 최고 인기 모델은 ‘쉐보레 크루즈’ 판매를 중단했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GM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 딜러들에게 2012~2014년형 쉐보레 크루즈에 대한 판매중단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쉐보레 크루즈는 북미 지역에서 GM의 베스트셀러 모델로 지난달 하루 평균 1200대가 판매됐다. 해당 모델은 현재 중국 브라질 등 해외시장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GM이 판매 중단을 결정한 것은 이 차에 장착된 일본 타카타의 에어백이 폭발할 경우 또 다른 리콜사태로 이어질 가능성 때문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타카타의 에어백은 펼쳐지지 않거나 충돌사고 없이도 갑자기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위험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이 에어백을 장착한 7개 자동차업체가 리콜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타카타산 에어백 결함이 문제가 될 수 있는 차량이 10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GM은 점화스위치 결함과 관련해 올해 대규모 리콜 사태를 겪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25일 쉐보레 코발트와 새턴 이온 콤팩트의 점화스위치 결함을 2004년 경영진들이 알고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GM은 이를 교통 안전당국에 알리지 않아 늑장신고에 따른 벌금을 부과받을 가능성이 크다.
GM은 이미 260만대의 늑장 리콜과 관련해 3500만달러의 벌금을 납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