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DE ACADEMY 2013에 참석한 고산 씨 모습. 사진=고산 페이스북
이소연 한국항공우주원(이하 항우원) 선임연구원의 퇴사 결정으로 ‘260억원 짜리 우주여행’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사실상 첫 우주인으로 선발됐던 고산 씨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고산 씨는 2008년 한국의 첫 우주인으로 선발되었지만 잇단 규정 위반으로 자격을 박탈당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한국 첫 우주인 타이틀은 고산에서 이소연으로 넘어갔다.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는 “러시아 당국이 우리 측에 고산 씨가 훈련 중 여러 규정을 위반했다고 통보해왔고 ‘적절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요구해 왔다”며 “대덕연구단지 항우원에서 우주인관리위원회를 열어 교체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소연으로 우주인 교체를 결정한 항우원은 “그동안 두 명의 우주인이 선발 및 훈련과정에서 성적차이가 없었고, 똑같은 훈련을 받아왔으므로 이소연으로 변경되더라도 임무수행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었다.
이소연 박사에게 행운을 안겨 준 고산의 규정 위반을 보면 가가린우주센터 밖으로 유출하지 못하게 되어 있는 훈련교재를 가지고 나가는 등의 보안 위반 사항이었다.
한편 이소연 박사와 희비가 교차됐던 고산 씨는 현재 타이드 인스티튜트(TIDE Institute)라는 비영리 사단법인을 만들어 젊은이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일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