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의 2분기 실적이 기대와는 달리 부진할 전망이다. 5월과 6월 연휴가 많은 관계로 영업일수가 감소했고, 다음달 시행 예정인 ‘리베트 투아웃제’에 대비한 영업력 위축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 등 증권사들은 제약업계의 2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측했다. 매출 1위, 2위 업체인 유한양행과 녹십자를 제외한 주요 상위 업체들의 성장은 5% 미만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곳으로 녹십자가 꼽혔다. 녹십자는 백신 수출에 힘입어 2분기에 236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5.5%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유한양행의 매출은 259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7% 성장할 전망이다.
반면,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 종근당은 3.6%, 한미약품은 4.9%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또 이익률 개선도 미미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높은 마진을 내는 약의 매출 비중 증가세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에 제약사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분석된다.
제약사들의 이같은 매출 둔화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리베이트가 적발될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거나 보험급여 목록에서 삭제하는 ‘리베이트 투아웃제’와 특허기간이 존속하는 동안 허가와 특허를 연계해 제네릭(복제약) 시판을 금지하는 ‘특허허가연계제도’등 정책 리스크가 가장 큰 악재로 꼽혔다.